MOKAH<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>, 플러싱 옛 중앙의료원 자리에 들어선다
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(MOKAH·이하 박물관)이 퀸즈 플러싱 옛 중앙의료원(139-76 39애비뉴) 위치 건물에 둥지를 튼다. 2015년 한인이민헤리티지재단(KAIHF)으로 시작된 박물관은 2018년부터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건물에서 문을 열었지만, 이후 리스 계약과 렌트 문제로 갈등을 빚다 올해 초 한인회관을 떠났다. 이후 박물관을 이전할 공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플러싱에 자리 잡기로 결정한 것이다. 19일 박물관 측에 따르면, 지난 17일 맨해튼에서 박물관 이사회 겸 건립 추진위는 모임을 갖고 건물이전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. 박물관 측은 "새롭게 들어설 건물은 플러싱 옛 중앙의료원 위치 건물로, 약 4000스퀘어피트 규모로 마련될 것"이라고 밝혔다. 현재 이 위치에는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이 소유한 2층짜리 건물이 들어서 있다. 김 관장은 박물관 이전장소를 찾지 못해 애를 먹다가 결국 본인이 소유한 건물을 7층으로 증축한 뒤 한 층을 기부한다는 결정을 했다. 김 관장은 "7년 전 해당 건물 증축 허가를 신청했는데, 허가를 받기까지 워낙 오랜 시간이 걸리는 탓에 염두에 두지 않았으나 지난달 증축허가를 받게 됐다"며 "건물 증축이 완료되면 한 개 층을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한 층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"고 밝혔다. 기존 건물 증축 작업에는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. 새 건물로 이전한 후 새 출발 하는 만큼, 박물관 비영리단체 등록도 KAIHF에서MOKAH로 이름을 바꿔 등록하기로 했다. 현재 뉴욕주정부 비영리단체 허가를 거쳐 현재 국세청(IRS) 절차를 진행 중이다. 올해 초 뉴욕한인회관을 떠난 박물관은 입주 장소를 찾느라 여러 한인과 접촉했으나, 적절한 곳을 찾긴 쉽지 않았다. 김 관장은 "갈 곳을 잃어 박물관이 위기를 겪었지만, 오히려 안정적인 곳에서 영구적으로 박물관을 운영할 수 있는 결과를 내 전화위복이 된 셈"이라며 "특히나 뉴욕 일원 한인들이 둥지를 틀었던 역사적인 장소라서 더 뜻깊다"고 말했다. 이어 "한인밀집지역과 가깝고, 메인스트리트역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많은 한인이 방문해 한인 이민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을 것"이라고 덧붙였다. 박물관은 앞으로 박물관 이전과 공사 등을 위한 펀딩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. 김은별 기자 [email protected]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중앙의료원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 중앙의료원 위치 맨해튼 뉴욕한인회관